쿠첸 밥솥 뚜껑이 안 열리고 내솥 뚜껑이 솥 안에 떨어지는 문제 해결

 쿠첸 밥솥 뚜껑이 안 열리고 심지어 뚜껑을 열면 내솥 뚜껑이 밥솥 안으로 떨어져 있기도 합니다. 취사 직후엔 잠금 장치가 안 열리기도 하죠. 왜 그런 것인지, 서비스센터에서 수리 비용은 얼마이고, 뚜껑 패킹 교체 비용은 얼마인지 알려드리니 밥솥 사지 말고 수리해서 사용해 보세요.


쿠첸 IR 밥솥을 사용하며 겪고 있었던 문제점

밥을 하면 밥솥 안에 내솥 뚜껑이 떨어져 있는 모습

제가 겪고 있었던 문제는 2가지입니다.

하나는 위의 사진에서 보다시피 밥을 하면 내솥의 뚜껑이 밥솥 안으로 떨어져 있는 것이죠.
이러한 문제는 전형적으로 내솥 뚜껑의 고무링(패킹)과 손잡이가 헐거워지고 경화되어서 나타나는 현상입니다. 교체하면 됩니다.

쿠팡에서 검색했더니 쿠첸 IR 밥솥 10인용 패킹 가격이 무려 15,000원 안팎으로 나오더라고요.

쿠첸 홈페이지에서 검색해 보니 내솥 가운데 손잡이까지 같이 판매하는 건지 별도로 구매해야하는지 알 수가 없어서, 확인 차 서비스센터에 전화로 문의해 보았습니다.

내솥 뚜껑의 고무패킹 링과 손잡이는 1,000원 가량하며 택배비가 더 들기 때문에 지역 서비스센터에 방문해서 구매하는 걸 추천해주시더라고요.

굉장히 저렴해서 놀랐습니다.

그리고 제가 겪고 있었던 두 번째 문제는 취사 직후 잠금 장치가 열리지 않는 것이었습니다.

취사 직후 밥솥 뚜껑 잠금 장치가 완전히 돌아가지 않는 움직이는 사진

위의 gif 파일은 뚜껑 잠금 장치를 돌리는 모습입니다. 왼쪽으로 더 돌아가야 하는데 절반 정도 밖에 안 돌아가는 모습이죠.

잠금 장치가 절반 정도 밖에 안 돌아가니, 밑의 뚜껑 여는 버튼을 눌러도 뚜껑이 열리지 않습니다.

뚜껑이 열리지 않아서 관련된 문제를 겪는 다른 분들이 있는지 블로그 검색도 숱하게 해봤습니다.
어떤 분은 뚜껑이 안 열리니 결국 밥솥 안에 밥이 든 채로 서비스센터를 방문하셨더라고요.
그 분은 뚜껑을 아예 교체하셨습니다.


수리 받기 전에 직접 해본 조치들

밥솥 잠금 장치가 열리지 않는 건, 사실 꽤 오랫동안 서서히 진행되어 온 문제였습니다.
몇 개월 정도 겪고 있었죠. 점점 빈도가 잦아졌고, 점점 해결하기 어려워진 것이 문제였습니다.

처음엔 임시방면이긴 하지만 양쪽 내솥 손잡이를 잡아 올려서 내솥의 남은 김(증기)도 빼주고, 밥솥을 들어올렸다 내린다거나 하고 나면 잠금 장치가 잘 돌아가면서 뚜껑이 열리긴 했었습니다.

밥솥을 기울이기도 해보고요.

점점 더 빈도가 잦아지고 도저히 이제는 안 되겠다 싶었을 때, 뚜껑을 어차피 통째로 교체해야 하는 거라면 한 번 뜯어보기나 하자 싶어서 남편이 뚜껑을 해체해 봤습니다.

해결될 거라고 생각을 못했었기 때문에 사진으로 남겨놓진 않았습니다.

뚜껑이 밥솥 본체와 전선으로 연결되어 있어서 조심히 들어내야 했습니다.
해체하다보면 문제가 되는 잠금 장치와 관련된 부분의 스프링이 나옵니다.

밥솥 안에 압력이 차 있을 때는 밥솥이 열리지 않도록, 잠금 장치가 지나가는 길목에 핀이 내려와 있게 됩니다.
압력이 해제되면 스프링이 이 핀을 들어올리는 거죠.
그런데 이 스프링이 약해져서 핀을 들어올리지 못해 잠금 장치가 지나갈 수 없었던 것입니다.

스프링이 약해져서 그런 거니, 남편이 스프링을 라이터로 살짝 달궈주었습니다.
그러면 탄성이 다시 생긴다고 말이죠.

그렇게 하니 정말로 몇 개월은 뚜껑 잠금 장치 문제가 해결됐었습니다.

그런데, 몇 개월 지나니 다시 열리지 않더라고요.
마침 내솥 뚜껑도 밥솥 안으로 자꾸 떨어지고 해서 어차피 패킹 사러 서비스센터에 간다면, 뚜껑도 이참에 교체하는 것이 좋겠다 싶었습니다.


쿠첸 밥솥 수리 비용과 소요 시간

울산 쿠첸 서비스센터인 리홈 서비스센터 외관 모습

울산의 쿠첸 서비스센터는 북구 효문사거리 근처에 있습니다.
주차는 건물 앞에 서너대 가량 할 수 있고요.

미리 전화로 여쭤보니 토요일은 오후 1시까지만 근무한다고 하시고, 뚜껑은 상태에 따라 교체해야 할 수도 있고, 그냥 수리만 해서 해결될 수도 있는데 수리의 경우 넉넉히 2시간 정도 소요된다고 하셨습니다.

그래서 오전 10시 40분쯤 서비스센터에 방문했습니다.
1시쯤이면 다 된다고 하셔서 접수증을 적은 뒤 근처에 있는 코스트코에 다녀왔습니다.

12시 20분가량 되어 혹시나 싶어 전화드렸더니 수리가 다 되었다고 찾으러 와도 된다고 하시더라고요.

쿠첸 밥솥 뚜껑 수리 받고 뚜껑 내 패킹을 교체한 모습

뚜껑 안의 패킹도 교체해 주셨습니다.
그리고 내솥 뚜껑 패킹(고무링)과 손잡이는 제가 내솥 뚜껑을 빼놓은 뒤 깜빡하고 가져가지 않았기 때문에 표장된 그대로 집에 가져왔습니다. 직접 교체하기 쉽거든요.

남편이 몇 개월 전, 무리하게 뚜껑을 뜯어보다 플라스틱 부분이 살짝 깨진 곳이 있어서 뚜껑 교체를 받고 싶다고 말씀드렸으나, 기사님께서 보시더니 깨진 부분은 밥솥 기능과 상관이 없으니 교체할 필요가 없다고 하시더라고요.

위의 이미지에서 오른쪽 부분에 동그란 구멍이 난 부분 안의 소모품이 찢어진 거라, 그 부분만 밥솥 뚜껑을 해체하여 교체하면 된다고 말이죠.

뚜껑을 완전히 교체하면 6만원 가량 든다고 하셨고, 수리하면 48,000원이 나온다고 그냥 수리하라고 하셨습니다.

실제로 뚜껑을 수리하고, 위의 뚜껑에 결합되어 있는 패킹도 교체하고, 내솥 뚜껑 패킹(+손잡이 세트)도 구매하는 데 추가 비용 받지 않으시고 그대로 48,000원만 결제했습니다.


고무링과 손잡이 교체

내솥 뚜껑 고무 손잡이 교체 전 모습

패킹 교체 전의 내솥 뚜껑입니다. 테두리 링은 빼둔 상태입니다.
고무 손잡이는 이렇게 쉽게 빠지는 부분인 줄 몰랐네요.

한쪽 날개를 잡아 당기면 쑥 빠지더라고요.


내솥 뚜껑 패킹과 손잡이 교체 후 모습

손잡이는 사진 찍어두지 않았으면 헷갈릴 뻔했습니다.
손잡이의 날개처럼 생긴 곳이 후면으로 가는 거더라고요.
끼우는 것도 마치 지비츠 끼우는 것 마냥 그냥 안으로 기울여 밀어 넣으면 쑥 들어갑니다.

테두리 고무링은 잘 보시면 전면, 후면이 적혀 있습니다.
확실히 새 것이라 그런지 짱짱하게 잘 감기더라고요.


후기

밥솥 뚜껑에 내솥 뚜껑을 결합한 모습

내솥 뚜껑을 끼워봤습니다.
다시 새 밥솥이 된 것 같아 뿌듯했습니다.

48,000원에 밥솥 잠금 장치가 열리지 않는 문제도 해결하고, 고무패킹 2개와 손잡이도 덤으로 교체했습니다.

1~2만원 차이인데다 교체든, 수리든 어차피 뚜껑을 본체에서 분리하셔야 하는 건 똑같은데도 더 저렴한 쪽으로 권해주셔서 조금 감동이었습니다.

센터에서는 수리만 하고 끝나는 것이 아니라 확인 작업 겸 내솥 세척 코스를 돌려보시는 것 같습니다.

쿠첸 콜센터 상담직원분도 너무 친절하셔서 감동이었는데 오프라인 서비스센터 기사님도 친절하셔서 쿠첸에 대해 한 번 더 좋게 생각하게 된 계기가 되었습니다.
밥솥 수리를 맡기면 혹시나 다음 날 찾으러 오라할까봐 걱정했는데 쉽고 빠르게 해결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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