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문 손잡이 셀프 교체는 무척 쉽습니다. 여자 혼자서도 충분히 할 수 있어요. 단, 적어도 드라이버 하나 정도는 있어야 합니다. 방문 손잡이를 교체할 때 어떻게 하면 되는지, 만약 설치했는데 문이 안 닫힐 때 팁 등을 잘 정리했으니 참고해서 철물점이나 인테리어 업체 사장님 출장비 아껴보세요.
방문 손잡이 교체 시 준비물
필수 | 십자 드라이버, 교체할 새 방문 손잡이 |
유사시 | 커터칼, 끌 |
교체할 새 방문 손잡이는 온라인 쇼핑몰에서 구입하면 선택지도 다양하고, 훨씬 더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습니다. 오늘 포스팅에서 제가 교체하는 데 사용한 방문손잡이는 쿠팡에서 10,560원에 구입했었던 제품이고 심지어 국내산입니다.
드라이버가 만약 없다면 근처 다이소 가서 십자 드라이버 하나 구입하셔도 되고요.
십자드라이버가 있더라도 이참에 가정용 전동드릴 저렴한 거 하나 구입하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쿠팡에 검색해 보니 대략 2만원 안쪽으로 구할 수 있는 것 같아요.
살면서 은근 전동드릴 사용할 일이 많더라고요.
참! 드라이버를 구입하시려면 이왕이면 일자, 십자 모두 되는 걸로 구입하세요. 드라이버 금속 부분을 뽑아서 거꾸로 꽂으면 일자가 십자로 바뀌거나, 십자가 일자로 바뀌는 거 말이죠.
방문 손잡이와 드라이버가 준비됐다면 사실상 80%가 준비된 거라고 보면 되지만 혹시 문제가 생겼을 경우 이를 수습하기 위해 끌이나 커터칼 하나 있으면 좋습니다. 끌이나 조각칼이 있으면 제일 좋고, 끌 없으면 그냥 커터칼로 하면 됩니다.
오래된 방문손잡이 탈거
우선 방문 손잡이와 관련된 모든 부품을 떼어내야 합니다.
방문틀에 보면 위와 같이 방문손잡이 걸쇠가 걸리는 스트라이크 박스가 있습니다.
위 아래 나사를 모두 풀어주세요.
위의 부분을 스트라이크 박스라고 하는 것 같은데요.
플라스틱 부분도 그대로 떼어내세요.
이렇게 떼어낸 부품들은 사실 그냥 다 버려버리면 됩니다.
하지만, 혹시 만의 하나라는 것이 있으니 방문 손잡이를 다 설치한 다음에 버리도록 합시다.
방문손잡이도 떼어냅니다.
방문손잡이를 방 안쪽에서 보면 나사가 박힌 곳이 있습니다. 보통은 위, 아래로 2개씩 고정되어 있습니다.
이 나사들을 풀어주면 됩니다. 이때, 나사를 다 풀고 나면 반대쪽 방문손잡이가 바닥으로 뚝 떨어질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합니다.
방문 손잡이를 떼어내고 나면 위의 사진처럼 실린더가 남습니다.
실린더에도 문틀 스트라이크 박스에 들어가는 걸쇠 위 아래로 나사가 박혀 있으니 다 풀어줍니다.
그런 다음 이 실린더를 잡아서 빼면 됩니다.
이때! 손잡이는 떼어냈는데 실린더만 남긴 채로 문을 닫으면 당황스러운 일이 벌어집니다.
왜냐하면, 문이 닫혀서 방 안에 갇힐 수 있습니다. 손잡이가 없으니 문을 열기가 어렵기 때문이죠.
저도 방문손잡이 여러 개 교체하다가 방 한 칸에 갇히는 바람에 정말 생쇼를 해서 나왔어요.
그러니 손잡이 떼어낸 후에는 급한 일이 있더라도 실린더까지 그냥 다 빼두는 것이 좋습니다.
실린더는 위 사진에서는 잘 보이지 않지만 방문에 동그랗게 파진 구멍에 들어있는 실린더 쪽에는 네모난 구멍이 있는데, 여기가 문 손잡이가 양쪽에서 끼워지는 홈입니다.
거기에 드라이버를 끼워서 당기면 쉽게 실린더가 빠집니다.
새 방문손잡이 설치하기
작년에 샀던 건데, 좀 전에 쿠팡에 들어가보니 11,000원대로 판매하고 있더라고요.
이 손잡이를 총 9개를 구매해서 시부모님댁 방문 손잡이도 다 교체해 드렸고, 저희 집 방문도 다 교체했습니다.
은색, 금색, 검은색 3종류가 있었는데, 검은색만 유일하게 만졌을 때 촉감이 오돌토돌한 느낌입니다. 아마 검은색은 무광이어서 그런 것 같아요.
특히 화장실은 예전에 은색 다른 디자인의 방문 손잡이가 습기 때문에 자꾸 녹슬어 계속 도장이 까지고 망가져서 두 번이나 교체했었는데, 이 손잡이로 바꾸고 난 뒤로는 3~4년째 도색이 벗겨지는 것 없이 잘 쓰고 있거든요.
방문손잡이를 구매하면 위의 사진처럼, 방문틀에 들어가는 스트라이크와 스트라이크박스, 그리고 나사까지도 다 옵니다.
모든 조립은 해체의 역순이라고 했습니다.
방문손잡이의 실린더를 방문에 끼워 넣었습니다.
방문손잡이는 실린더를 자세히 보면 음각으로 "안쪽", "바깥쪽"이라고 새겨져 있습니다.
"안쪽"에만 문 잠금장치를 결합할 수 있게 되어 있으니 방향을 잘 보고 끼워 넣어야 합니다.
잘못 끼워넣으면, 실컷 조립 다 했다가 잠금 장치가 끼워지지 않아 다시 다 풀러야하는 불상사가 생길 수 있습니다.
그런데 걸쇠 부분 방향이 다른 건 어떻게 할까요?
방문손잡이를 구매할 때 방향을 따로 선택할 수는 없었는데 말이죠.
바로, 이렇게 걸쇠를 손으로 잡고 돌리면 돌아갑니다.
걸쇠 방향은 문을 닫을 때 밀려 들어갈 수 있도록 문을 미는 방향쪽으로 경사지도록 돌려주면 됩니다.
실린더를 끼웠고 걸쇠 방향도 제대로 잡았으면, 커버도 씌워줍니다.
나사를 채우기 전에 파란색 보호필름은 벗겨주세요.
커버도 자리 잡고 필름도 벗겼으면 이제 나사로 고정시키면 됩니다.
손잡이를 끼우기 전까지는 위에서도 말씀드렸다시피 위 사진의 상태에선 문이 닫히지 않도록 주의해야 합니다.
방문 손잡이는 이런 식으로 맞물리게 될 거예요.
방문 손잡이 두 개 중 나사 구멍과 잠금쇠를 끼울 수 있도록 구멍이 3개 정도 있는 곳이 방 안쪽 손잡이입니다.
바깥쪽 손잡이를 실린더에 끼운 다음, 위와 같이 잡은 상태에서 안쪽 손잡이를 끼워서 맞물리게 해줍니다.
다 끼웠으면 나사로 조여준 뒤 잠금쇠도 나사 방식으로 되어 있으므로 구멍에 넣고 더 이상 돌아가지 않을 때까지 돌려서 조여줍니다.
딸깍 눌러서 잠금쇠가 제대로 작동하는지 확인해 보세요.
이제 방문손잡이 설치는 끝난 겁니다.
방문틀의 스트라이크와 스트라이크 박스를 끼우는 사진을 안 찍었네요.
플라스틱 박스 끼우고, 스트라이크 끼운 뒤 나사로 고정시키면 끝인데요.
나사로 고정하기 전에 플라스틱 박스를 끼우기 전이나 플라스틱 스트라이크 박스만 끼운 상태에서 문이 잘 닫히나 확인해 보고, 잘 닫히면 그대로 스트라이크를 끼워 나사로 고정하면 됩니다.
방문이 안 닫힐 때 조치
방문을 닫았는데, 만약 방문이 "딸깍"하는 느낌이 들며 닫히지 않는다면 위의 사진에서 빨간색으로 표시한 부분들을 확인해야 합니다.
문을 닫았는데 "딸깍"하는 느낌이 없다면 힘을 줘서 문을 꾹 밀어보세요.
문을 밀었더니 "딸깍"하면서 잘 닫힌다면, 이 홈이 멀리 있어서 그런 겁니다.
그러니 문틀의 스트라이크 부분을 다시 빼고, 위의 스트라이크 박스를 방문 안쪽으로 더 당겨준 뒤 다시 조립해야 합니다.
나사 구멍이 안 맞으면 나사 구멍을 새로 뚫어야죠 뭐.
이런 경우가 잦기 때문에 스트라이크 박스에서 나사가 들어가는 홈 부분도 조금 크게 되어 있습니다.
그런데 만약 위 사진에서 화살표로 표시를 한 부분처럼, 문틀의 홈에 여유 공간이 없어서 방 안쪽을 향해 이 박스를 더 당길 수가 없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이럴 때를 대비해, 유사시 끌이나 커터칼, 조각칼 같은 것을 준비해야 합니다.
필요한 부분들을 끌, 커터칼 같은 걸 이용해 파내야 하는 거죠.
이 때는 손을 다칠 수도 있으니 이왕이면 작업용 장갑을 끼고 하세요.
어느 정도 구멍을 파내고 박스를 방 안쪽을 향해 조금 더 당겼다면 스트라이크(금속 부분)를 씌우지 말고 일단 문을 한 번 닫아보세요. 잘 닫히면 마저 조립하면 됩니다.
보통은 이런 일이 잘 없습니다. 너무 오래된 집이라 요즘 나오는 부품과 크기가 맞지 않은 경우 이렇게 파내야 할 수 있습니다.
생각보다 쉽고, 간단하고, 재미있습니다.
글로 설명하자니 길어졌지만, 실제로 해보면 1개 교체하는 데 5분정도면 뚝딱이더라고요.
방문 1개당 1만원에 5분 정도만 투자하면 집 분위기도 바꿀 수 있고 좋습니다.
보통 철물점 사장님이나 인테리어 업체 사장님께서 방문 손잡이 1개 교체하는 데 출장비만 일단 5만원 정도 드려야 합니다. 방문 손잡이 가격은 별개고요.
그러니, 국산 방문손잡이, 원하는 디자인으로 구매해서 5만원 아끼고 직접 해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