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란다 타일이 떨어지는 경우가 있을 수 있습니다. 혹은 줄눈이 깨져 백시멘트가 떨어지는 바람에 톡톡 건드려보면 거들거리며 곧 떨어질 것 같은 타일이 있을 수도 있고요. 이럴 때 타일 보수하는 방법을 알려드립니다.
베란다 타일 보수 시 필요한 준비물, 비용
준비물 | 가격 | 용도 |
오공 우레탄폼 | 3,000원 | 샷시 아래 단열용 |
백시멘트 | 2,000원 | 바이오 실리콘 대체 가능, 타일 붙이는 용도 |
누름목 | - | 타일 눌러줄 수 있는 아무 거나 |
커터칼 | - | 우레탄폼 자를 용도 |
물티슈 | 1,000원 | 실리콘 사용 시 |
실리콘 주걱 | 1,000원 | 실리콘 사용 시 |
가격은 임의로 적었습니다.
오공 우레탄폼이 구하기 나름이거든요. 인터넷에서 구매하면 개당 1800원 안팎으로 구할 수도 있고 대형 철물점에 가도 2500원 안팎으로 구할 수 있는데 동네 철물점에서는 가격대가 사장님 마음대로라서요. 전 쓸 일이 많아서 우레탄폼건을 따로 구매했는데 일회용 플라스틱 빨대 같이 건이 달려있는 제품으로 구매하세요. 1캔이면 충분합니다.
그리고 백시멘트는 다이소에서 1kg에 2,000원짜리 한 포 사셔도 됩니다.
두고두고 왠지 쓸 일이 많을 것 같으시면 대형 철물점이나 타일가게 가시면 20kg 한 포에 5천원 안팎으로 구하실 수 있어요. 하는 김에 베란다(발코니) 벽면 보수하실 거면 20kg 사셔서 두고두고 쓰셔도 됩니다. 어차피 썩는 것도 아니니까요.
만약 백시멘트 안 쓰고 바이오실리콘 쓸 거다! 하신다면 욕실용 바이오실리콘으로 구매하세요. 타일이 1장만 떨어졌다면 다이소에서 파는 작은 거 2,000원짜리 구매하시면 되는데 여러 장 떨어졌다면 그걸로는 안 되니 대략 30cm길이쯤 되는 큰 걸로 구입하시고, 실리콘건도 따로 구매하셔야 합니다.
실리콘건은 아마 2천원에서 5천원 사이일 거예요. 다이소나 철물점에서 사시면 됩니다.
욕실용 바이오실리콘은 8천원에서 1만 2천원 사이에요.
일반 실리콘으로 구매하시면 나중에 실리콘에 곰팡이 슬어요.
전 그냥 백시멘트로 다 했습니다.
베란다 타일 보수하기
베란다(발코니) 샷시 아래 쪽타일이 군데군데 떨어져 있더라고요.
다행히 깨진 건 없었고 전 거주자께서 베란다 한 켠에 모아두셨었습니다.
우레탄폼건을 충분히 흔들어 주신 후 샷시 아래에 듬뿍 뿌려주세요.
원래 샷시를 설치할 때도 우레탄폼을 쏩니다.
아무리 좋은 샷시를 설치했어도, 설치기사가 우레탄폼을 아끼면 소용이 없어요.
우레탄폼이 채워지지 않은 구멍 사이로 여름엔 습기, 겨울엔 냉기가 다 들어옵니다.
그러니 이왕 하는 김에, 우레탄폼을 뿌려주세요. 넘쳐 나온 건 나중에 자르면 됩니다.
혹시 분무기 있으면 우레탄폼 뿌려준 뒤 분무기로 두어번 물 뿌려줘도 좋습니다. 우레탄폼이 물을 뿌리면 더 잘 부풀어오르거든요.
이렇게 뿌렸으면 최소 반나절(2~3시간)은 잘 굳으라고 내버려 둡니다.
밤에 뿌려서 이제는 다음 날입니다.
커터칼로 샷시보다는 아주 약간 안으로 들어가게끔 다 잘라주었습니다.
다 굳은 우레탄폼은 스펀지처럼 잘려요.
위 사진에서 우레탄폼 아래 있는 타일이 그 자리에 붙일 쪽타일입니다.
본격적으로 붙이기 전에 폭도 재고 타일이 다 있는지 확인하려고 몇 번이나 확인해 봤어요.
백시멘트를 물에 개어 주세요.
백시멘트는 다 쓰고 나면 물로 씻으면 깨끗이 씻기니까 대야나 바가지에 개 주셔도 됩니다.
나무젓가락으로 반죽했어요.
클레이(찰흙) 같은 질감으로 반죽해주시면 됩니다.
백시멘트는 전혀 안 섞일 것처럼, 물이 한참 모자란 것 같은 느낌이다가 어느 순간 확! 질퍽해집니다.
그러니 물을 조금씩 넣어가면서 섞어주세요.
그런 다음 타일의 면에도 백시멘트를 조금씩 떠서 군데군데 발라주시고 타일을 우레탄폼을 뿌린 자리에 잘 붙이신 후 그 위와 옆타일 사이에도 타일 줄눈이 되도록 백시멘트를 발라주세요.
손가락에 물 묻혀가며 문지르면 깔끔하게 정리할 수 있습니다.
바이오실리콘 쓰실 거면 백시멘트 바른 자리마다 해주셔도 되고요. 붙일 타일이 너무 많아서 바이오실리콘이 아깝다! 하신다면 타일의 면(우레탄폼에 붙이는 부분)에는 백시멘트를 바르시고 옆 타일과의 틈이나 샷시와 타일 사이 줄눈이 되는 부분에는 실리콘을 쏘면 됩니다.
샷시와 타일 사이 줄눈 부분을 예쁘게 마감하고 싶으시다면 실리콘 쓰실 때 실리콘주걱으로 문지른 뒤 물티슈를 손가락에 감아 주변에 지저분하게 묻은 곳을 싹 닦아주시면 되고요.
실리콘주걱도 난 익숙하지 않아서 불편하다! 하신다면 그냥 실리콘 쏘신 뒤 물티슈를 손가락에 감아서 문질러주시면 됩니다. 물티슈로 실리콘도 깔끔하게 잘 문질러주면서 주변에 묻은 것도 다 닦을 수 있어요.
타일을 바닥에 깐 게 아니라 옆에 세워서 붙인 것이라 백시멘트나 실리콘이 완전히 굳기 전에는 타일이 떨어질 수 있어요.
그러니 누름목이라고 표현하긴 했는데 벽돌 같이 묵직한 것으로 타일이 넘어지지 않도록 꾹 눌러줄 수 있는 걸 대어 놓으시면 됩니다.
마무리
아주 깔끔하게 마무리가 되어서 1년 8개월이 지난 지금까지도 예쁘게 잘 붙어있습니다.
인테리어는 인건비가 비싸고, 출장비도 있는데 이런 쪽타일 몇 장 정도로는 사실 잘 오시지도 않습니다.
쪽타일 직접 붙이는 거 어렵지 않고 완전히 굳는(양생) 데 걸리는 시간을 제외하곤 사실 넉넉잡아 1~2시간이면 할 수 있으니 주말에 잠깐 짬을 내어 해두시면 보실 때마다 뿌듯하실 거예요.
참! 타일이 만약 깨져서 없으면요. 타일의 폭을 재서 근처 타일 가게 가셔서 크기와 색상이 가장 비슷한 쪽타일로 구입하시면 됩니다. 타일 한 상자에 3만원 안팎일 거고요. 한 상자 사면 보통 20장~25장 정도 들어있는 것 같아요. 인터넷으로도 구입하실 수 있으니 잘 알아보고 사시면 저렴하게 셀프 인테리어를 하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