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라벌 공원 묘원, 양지 바르고 10년 넘게 관리 잘 되는 산소

 서라벌 공원 묘원은 경주에 위치한 공원 묘원입니다. 10년 전 아빠를 이곳에 모셨는데 매년 방문할 때마다 느끼는 거지만 꾸준히 관리 잘 되고 참 양지 바른 곳인 것 같습니다. 여러 안장 유형과 비용은 얼마인지, 공원 묘원 시설은 어떤지 알려드릴게요.


서라벌 공원묘원

공원묘원 산소 앞에 놓인 조화

서라벌 공원묘원은 경주라고는 했지만 사실상 경주 안에서도 건천읍이라는 외곽 지역에 있습니다. 울산에서는 차로 1시간 정도 걸리는 거리고 대구에서는 40분 정도 걸립니다.

서라벌 공원묘원은 경주시에서 위탁하여 비영리 재단에서 운영하는 곳입니다.
산의 남쪽면을 깎아 만든 공원이어서 그런지 굉장히 양지가 바른 곳이죠. 비가 오는 날을 제외하곤 4계절 어느 때 방문하더라도 해가 들어 포근하고 따뜻하더라고요. 고요하기도 하고 한적하기도 해서 안정적인 느낌도 드는 곳입니다.


서라벌 공원묘원 안장 형태 및 가격

잔디를 봉긋하게 올리는 봉분형, 유골을 목함에 넣어 땅에 평평하게 매장하고 그 위로 비석을 세우는 평장형, 석조물 안에 유골함을 넣는 봉안형이 있습니다. 그리고 옥외에 벽과 담 형태로 지어진 봉안담도 있습니다.

제가 이 글을 제 티스토리 블로그(현재 폐쇄)에도 2023년 올린 적이 있는데, 오늘 포스팅을 하면서 가격을 확인해 보니 2년 사이에 가격이 꽤 올랐네요. 저희 아빠를 모셨을 때는 350만원대였던 걸로 기억하는데 현재는 거의 900만원에 육박하더라고요. 일단 안장 형태에 따라 가격을 아래에 표로 간단히 정리해 보겠습니다.

구분

형태

넓이

가격(부가세 포함)

비고

봉안묘

(석조물 안에 안치)

일반형 봉안묘

1.5(5)

7744500

부부 안장

고급형 봉안묘

1.5(5)

8894500

부부 안장

최고급형 봉안묘

1.5(5)

10344500

부부 안장

평장묘

(땅에 안치, 위에 비석)

경제형 평장묘

0.5(1.65)

2829000

개인 안장

일반형 평장묘

1(3.3)

5309000

개인 안장

1.5(5)

8026500

부부 안장

고급형 평장묘

1.5(5)

9126500

부부 안장

고급 예술형 평장묘

1.5(5)

10362500

부부 안장

가족형 평장묘

안장 인원별 상이, 4~8인 가족 안장

매장묘

(전통 방식)

일반형 매장묘

3(9.9)

12565000

개인 안장

6(19.8)

별도 문의

부부 안장

고급형 매장묘

3(9.9)

15015000

개인 안장

6(19.8)

별도 문의

부부 안장

최고급형 매장묘

3(9.9)

24665000

개인 안장

6(19.8)

별도 문의

부부 안장

옥외 봉안당

-

-

216만 원

-

옥외 봉안담

-

-

154만 원

-

서라벌공원묘원 사이트에서 안장 형태별 자세한 사진을 보실 수 있습니다.

참고: 서라벌공원묘원 안장 형태 안내 페이지


서라벌 공원묘원은 공원이라서 야외로 되어 있고, 실내 봉안당은 이름이 하늘마루입니다. 서라벌 공원묘원도, 하늘마루도 경주시 위탁으로 하늘마루에서 운영하는 곳입니다.

위에 안내해 드린 사이트에 들어가시면 하늘마루의 실내 봉안당 사용 요금도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2023년만 해도 수목장 형태도 있었는데 안내 페이지에 수목장 가격 안내가 없는 걸 보니 더 이상 수목장 형태는 운영하지 않는 것 같습니다.


서라벌 공원묘원 시설

서라벌공원묘원 주차장 건너편 위쪽에 보이는 관리사무소 건물 사진


입구에는 석상으로 된 장승이 양쪽에 있고 그 뒤로 십이지신 석상이 줄지어 서 있습니다.
이 석상들을 지나가면 넓은 야외 주차장이 나옵니다.

위 사진은 야외 주차장에서 관리사무소를 보고 찍은 사진입니다.
계약을 하거나, 비석에 이름을 추가로 새겨야 한다거나 기타 문의가 있을 경우 사진 속 건물의 2층으로 올라가시면 됩니다.

물론 비석에 이름을 추가로 새기기 위해 꼭 방문할 필요는 없었습니다. 전화로 문의한 뒤 추가할 이름을 문자로 알려드리면 이름 추가 각인 비용을 문자로 알려주시고, 계좌 이체를 하고 나면 추가된 모습을 사진 찍어 보내주시더라고요.


서라벌공원묘원 주차장 너머 보이는 작은 화장실 건물 사진


여자화장실에 아무도 없을 때 찍었습니다.
관리사무소 아래쪽으로 작은 옥외 화장실이 있는데, 10년 전에 처음 갔을 때는 을씨년스런 분위기인데다 화장지도 없고, 비누도 없고, 세면대 물도 나오지 않아 손도 못 씻고 나왔었는데 매년 방문할 때마다 조금씩 개선되더라고요.

이제는 세면대도 두 곳 모두 제대로 물이 나오고, 비누와 화장지도 있습니다. 변기도 양변기로 많이 바뀌었던 걸로 기억합니다.


서라벌공원묘원 주차장 너머 보이는 작은 매점 사진


널따란 주차장을 사이에 두고 화장실 맞은 편에는 위 사진 속 작은 매점이 있습니다.

이 역시 예전엔 슬레이트 지붕으로 위 사진 건물의 두 배 길이에 달하는 지저분한 건물이었는데 새로 단장해서 깔끔해졌습니다.

헌화할 조화를 팔고 있는데 가격은 10년 전이나 지금이나 여전히 5천원에서 1만원 사이입니다.
커피와 물 정도를 판매하고 있고 예전엔 컵라면도 팔았는데 요즘은 안 보이더라고요.

항상 명절 피해서 다녀왔는데, 그동안 딱 한 번 명절에 산소에 다녀온 적이 있었습니다.
그땐 매점 옆으로 핫도그, 핫바, 번데기 등 다양한 주전부리 노점상들이 줄지어 있어서 생경한 장면이라 신기하더라고요. 코로나 전이었는데 요즘도 명절에 그렇게 판매하는지는 모르겠습니다.


서라벌 공원묘원에 있는 등나무 사진

벤치가 위의 사진 말고도 더 있었는데 이제는 거의 다 없어졌더라고요.
예전엔 벤치에 앉아 컵라면도 먹었었는데 이제는 못 먹게 되었습니다. 음료도, 음식도 못 먹게 되어 있었습니다.

10년 이상 이용 후기

매년 서라벌 공원묘원에 갈 때마다 비 오는 날을 제외하곤 항상 비석이 따끈따끈하니 양지가 바라서 참 좋더라고요. 산속이라 공기도 좋고, 명절을 피해서 가다보니 조용하고 고즈넉하니 참 좋았습니다.

항상 깔끔하게 유지되고 있고 갈수록 길도 잘 닦이고 시설도 좋아져서 이용하는 것도 더 편해졌고요. 볕이 잘 들어서 매번 갈 때마다 빛 바랜 조화가 반겨줍니다.

최근에 할아버지가 돌아가셔서 울산 하늘공원 봉안당에 모셨는데요.
실내 봉안당은 처음 가봤는데, 실내 봉안당도 좋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공원묘원은 날씨의 영향을 많이 받아서 비가 올 때는 좀 불편하더라고요.

아마 장단점이 있는 거겠죠. 실내 봉안당은 건물이어서 볕이 직접적으로 들지는 않기 때문에 아무래도 조문객을 위한 시설인 것 같고, 공원묘원은 양지 바른 곳에 위치하고 있으니 조문객보다는 좀 더 고인을 위한 장소인 것 같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아빠를 서라벌공원묘원에 모셨을 때, 근처에 빈 자리가 많이 있었는데요. 비석은 없이 석조물만 올려져 있는 곳들이 여럿 보여서 직원분께 여쭤보니 예약된 자리라고 하시더라고요.

산소를 예약하기도 한다는 걸 그 때 처음 알았는데, 오늘 포스팅하면서 산소 안장 비용이 매년 올라가는 걸 보니 왜 예약하는지 알 것 같기도 합니다. 좋은 자리를 좀 더 좋은 가격에 선점하려는 것이겠지요.

처음 안장을 할 때만 큰 비용을 지불하면 되고, 5년에 한 번씩 5년치 관리비를 내면 되는데요. 1년에 1만 원이 채 되지 않는 것 같았습니다. 지금까지 두 번 내는 동안 엄마가 내셨는데 5년치 선불로 4만 원 후반대라고 들었던 기억이 있습니다.

조만간 추석 전이나 후쯤에 한 번 또 방문할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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